분류 전체보기291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선사하는 일상의 원동력(1)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선사하는 일상의 원동력(1) 일상생활의 동력은 여러 군데에서 비롯됩니다. 그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저는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신선한 안목을 꼽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무리 좋고 우리에게 우호적인 것이라고 해도, 그것들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돈이나 권력이나 명성을 쌓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범인(凡人)들만큼 혹은 그들보다 더 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 잡혀 사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요.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그들의 기행과 갑질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들에게는 그 돈이나 권력이나 명성이 복이 아닌 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와 정도의 차가 나긴 하지만, 금번.. 2020. 5. 29. 20세기 코헬렛,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20세기 코헬렛,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우리나라 사람 중에 자신의 인생의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 1946)를 거론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라는 카잔차키스의 묘지명에 감동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그 책 저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자기 영웅으로 여기는 이들이 눈에 띄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조르바는 65세, 화자는 35세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조르바가 자기보다 30세 연하의 백면서생인 화자에게 자신의 인생론을 다각도로 나누어준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그 화자는 그와 대화하고 함께 삶을 나누는 짧은 기간.. 2020. 5. 21. 성경 메시지에 대한 회교도들의 이해도 성경 메시지에 대한 회교도들의 이해도 올해 라마단이 지난달 23일에 시작하여 이번 달 23일에 마감됩니다. 해 뜬 후부터 해 지기까지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침도 삼키지 않은 채 진행하는 회교도들의 금식월입니다. 모쪼록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18억 명이나 되는 회교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해주시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기도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교도들이 성경과 그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시사해 주는 글을 한 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십여 년 전(1998.12.16.)에 제가 작성한 기도 편지입니다. --------- 지난 몇 주간동안 제 마음을 아프게 한 책이 한 권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느 회교도 젊은이가 제게 한번 읽어.. 2020. 5. 13. 우울한 날의 청량제 오 헨리 우울한 날의 청량제 오 헨리 -우울한 날의 독서- “나는 우울할 때 오 헨리(O Henry)를 읽는다.”라고 언급한 전기 작가가 있습니다. 오 헨리의 탁월한 해학성과 유머를 높이 산 표현으로, 그의 전기를 쓴 로버트 데이비드가 한 말입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문학 작품은 많이 있지만, 가슴 터지는 환한 웃음까지 함께 선사해주는 문학 작품은 찾기 힘들지요. 제게는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선사해 주는 작가로 오 헨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오 헨리는 미국의 단편 소설을 휴머나이즈했다”고 말한 이도 있지요. 그의 또 다른 전기 작가인 알폰소 스미스입니다. 동료 ‘인간 가족’의 소중한 구성원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인간애와 그들의 한계와 약점을 깊은 동정과 애정의 시선으로 이해하는 것을 지향하는 오 헨리.. 2020. 5. 7. '수선화'가 그대를 부를 때 하늘이 열린다 '수선화'가 그대를 부를 때 하늘이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홀로 있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일부러 찾은 고독의 시간이 아니라, 부득이한 사회 공동체의 사정으로 마련된 고독의 시간이라 그런지 외롭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아니었다면 적어도 일주에 몇 번씩은 벗들과 만나 교유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겠지만, 지난 두 달 동안은 집에서만 지내야 했으니까요. 외로움을 진하게 느끼고 있던 제 마음을 두드린 시 한 편이 있었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였습니다. 우선 그 시 속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라는 부분에 특히 눈이 많이 갔습니다. 제가 쓴다면,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대신에 “사람이니까 외로운 거야”라고 표.. 2020. 4. 26. 한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 한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고민정 후보가 MBC와 인터뷰하는 영상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을 자주 언급한 그녀에게 뉴스 앵커가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떤 존재입니까, 대통령은?”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저한테 정치를 가르쳐준 유일한 분이시죠. 뭐, 글과 말로 가르쳐주신 것은 물론 아니지만, 제가 보고 배우고 느끼고 했던 분은 유일하게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이셨죠. 그러니 저에게 있어 문재인을 빼고는 말할 수 없죠.” 그녀의 인터뷰를 들으며 제가 3년 전에 쓴 글 한 편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아도 당시 제가 이해한 바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국한 후 2년 여 동안.. 2020. 4. 18.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