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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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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않으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또 당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또 당한다 중국이 자기 국민 27명이 원인 미상의 폐렴에 걸렸다고 WHO에 보고한 게 작년 12월 31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검역 단계에서 한 사람의 확진자를 발견하게 된 게 올해 1월 20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월 18일 소위 31번 확진자가 생기면서 사태는 긴박하게 흘러갔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이나 되는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공포감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3월 12일에 비로소 WHO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Pandemic(전 세계 유행병)으로 선포했지요. 이런 와중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창궐하는 중에 선방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일사불란하게 광범위하게 감염 의심자들을 검사하고, 확진자들의 동선.. 2020. 4. 14.
세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인생찬가 세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인생찬가 4월 5일 0시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154,271명(우리나라=10,156명)이고 사망자가 63,580명(우리나라=17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 사망률이 5%라는 점을 확연히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우리나라는 확진자수의 기세가 좀 꺾인 듯하지만, 이제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에 WHO가 이 사태를 ‘Pandemic’(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발표하기까지도 긴가민가했던 국가들이 이제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노출된 이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 지구적인 규모로 심리적인 공황뿐 아니라.. 2020. 4. 6.
영적 전쟁: 모든 악은 사탄에게서 비롯된다? 영적 전쟁: 모든 악은 사탄에게서 비롯된다? 작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두고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교만한 우리나라 사람 심판, 시진핑 심판, 신천지 심판, 동성애 심판, WCC 참여 심판, 생태계 교란 심판 등 다양합니다. 본 블로그 글 중 “고난: 자연재앙과 질병은 하나님의 심판이다”에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복잡다단한 인생사를 인과응보 혹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비성서적인 독단적인 태도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비열한 위로자들”, “무가치한 의사들”, “거짓말쟁이”로 매도할 뿐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터지는 분노를 참을 길 없다”라고 하시며 엄히 꾸짖으실 것입니다. 피조물이요 백성이며 종의 자리에 놓인 자기 분수를 깨닫지 못하고 창조주시요.. 2020. 3. 29.
적극적 사고방식: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적극적 사고방식: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우리 각자의 신체와 됨됨이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창조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전 생애도 이미 생전에 하나님의 섭리로 예정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이미 모든 게 다 정해져 있는 마당에 내가 어떻게 산들 무엇이 달라질까라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수동적이고도 체념적인 자세로 영위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게 예정되어 있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므로, 인생을 능동적이고도 낙관적인 자세로 영위해 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루었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우리의 책임은 서로 이율배반(antinomy)의 관계에 놓여 있는 엄연한 .. 2020. 3. 22.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드러난 영적 각성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드러난 영적 각성제인 오스틴(1775-1817)은 영국인이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좋아한다고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1811년),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1813년),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1814년), “엠마”(Emma, 1816년),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 1817년), “설득”(Persuasion, 1817년)이라는 6편의 장편으로 전 세계 수많은 세대의 문학인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41세로 요절한 그녀는 평생을 독신으로 보냈지만, 자신의 종속적인 가내의 지위와 당대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의 ‘진정성’으로 여.. 2020. 3. 15.
자아상: 내 됨됨이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없다? 자아상: 내 됨됨이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없다? -지위에 대한 불안(Status Anxiety)-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나누면서 꼭 다루고 싶은 연관된 측면이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당장 시급한 것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며 어떤 신앙적 행동으로 대처할까라는 주제이겠지만,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 중 한 가지가 바로 건전한 자아상 정립, 혹은 “지위에 대한 불안”(Status Anxiety) 해소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후자는 알랭 드 보통이 2004년에 집필한 “불안”이라는 베스트셀러의 원제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건전한 자아상이 형성되고 지속되지 못할 때 사회생활 중에 발생하는 심리적인 불안을 일컫는 표현이지요... 2020.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