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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도(道)-보편적 원리를 실천하라36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5)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5)-인간 이해의 장-이 작품을 계속 읽어갈수록,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섬세하고도 적확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탁월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각자가 품고 있는 그 미묘하고 세밀한 감정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서 제시되는 은유에는 오랫동안 다양한 삶의 면모를 객관적으로 관조하고,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성찰한 작가의 역량이 묻어납니다. 특히 제 눈에 띈 세 가지 은유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숱한 사람의 심리적, 사회직, 영적 면모를 묘사하는 데 아주 유효합니다. ‘그림자 없는 사람’이란 표현은 안나에 대한 뻬쩨르부르끄 사교계의 평가였습니다. 모스끄바 여행에서 돌아온 안나가.. 2025. 3. 22.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4)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4)-인생의 의미 탐구-이 작품이 안나의 결혼 생활과 불륜 행각만 주를 이루었다면, 러시아식 ‘막장 드라마’라는 평판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이 묘사하는 프랑스식 퇴폐상과 별반 차이가 없었을 테니까요(이현우,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그 대신 이 작품은 안나의 이야기와 거의 대등한 분량으로 레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안나가 맺은 인간관계를 통해 부부간에 발생하는 사랑과 배신의 역학 관계와 불륜이 초래한 깊은 고뇌와 죄책감의 현실이 드러났다면, 레빈이 겪은 삶의 궤적을 통해 한 인간이 겪는 도덕적 갈등과 존재론적 탐색 과정이 완연히 계시됩니다. 한편으로 레빈은 자신의 과.. 2025. 3. 15.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3)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3)-결혼 지침서-행복한 가정의 일관된 면모와 불행한 가정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해 주는 이 작품은 마치 결혼의 지침서 같습니다. 요즘처럼 결혼 이후 이혼이 성행하고 심지어 결혼 자체가 기피되는 현실에서 결혼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결혼의 실상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상고해 보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봅니다.   결혼은 단순한 법적 계약이나 사회적 제도가 아니라, 두 사람의 삶이 서로 얽히고 연결되는 깊은 관계입니다. 이는 두 사람이 형성한 가정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이 작품은 결혼을 통해 개인이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새로운.. 2025. 3. 1.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빚어내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2)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연주하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2)-19세기 러시아 사회와 인물들의 갈등-19세기 러시아 사회는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새로운 사상이 충돌하며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귀족 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 그리고 새로운 사상의 유입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열망이 공존했다는 점입니다.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삶의 방식은 이러한 혼란을 반영하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귀족 사회의 외도와 불륜. 스쩨빤 아르까지치와 안나 까레니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에서는 외도와 불륜이 만연했습니다. 스쩨빤은 자신의 불륜을 당연하게 여기고 못생긴 아내는 .. 2025. 2. 6.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빚어내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1) 하강하는 욕정의 삶과 상승하는 성찰의 삶이 빚어내는 이중주,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1)지난 두 달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주었습니다.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기상천외한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10시 50분에 국회의 모든 출입구가 폐쇄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이 제한되었습니다. 11시 25분에 박안수 육군 대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고, 11시 30분에 계엄사령부가 포고령 제1호를 발령했으며, 11시 50분에 군용 헬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착륙한 후 일부 병력이 국회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담을 넘어 의사당 안으로 들어왔지만, 11시 6분경에.. 2025. 1. 25.
우리가 살 길, 공생공락(共生共樂) 우리가 살 길, 공생공락(共生共樂)참나무 밑에서 소나무가 죽는다. 번성한 참나무가 햇빛을 독식하기 때문에 그 아래 있는 어린 소나무가 생장하지 못한다. 한편으로, 소나무는 참나무를 비롯한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 뿌리에서 타감작용(他感作用, allelopathy) 물질인 갈로타닌(gallotannin)이라는 독한 물질을 내뿜어, 그 주변에서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두 나무는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각각 서로 다른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침엽수(conifer, 바늘잎나무)인 소나무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만 자라는 양수(陽樹)인 데 반해, 활엽수(broadleaf, 넓은잎나무)인 참나무는 볕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음수(陰樹)다. 소나무는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 202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