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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죽음4

내 인생에 불행이란 없다 내 인생에 불행이란 없다불행하다고 말하고 싶을 때, 잠시만 생각해 보라. 무엇 때문에 불행한지, 그것이 정말 불행한 것인지 말이다. 부자가 아니라서? 권력이 없어서? 인기가 없어서? 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부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얼마가 없어서 불행한가를 따져 보라. 권력이 없다는 게 원인이라면, 무슨 권력을 원하는지 물어보라. 인기가 없는 게 문제라면, 어느 정도의 인기를 끌어야 만족할지를 자문해 보라. 혹은 건강 문제라면, 어느 정도 건강해야 하는지도 질문해 보라. 그다음으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보라. “그대에게 지금 남아 있는 행운 중에서 아주 작은 일부라도 가질 수 있다면, 하늘에라도 오르기라도 한 듯이 기뻐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를 한 번 생각해 보라.” 서울 강남 부자들만큼 .. 2024. 11. 14.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2)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2) -폭력을 매개로 하는 은혜와 진리의 계시: “내 다리 내놔!”-폭력적인 인간의 죄성에 대한 계시>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 소설 31편에는 거의 항상 폭력이 등장합니다. 작가가 이렇게 자주 폭력을 매개로 한 소설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이유는, 인간의 내부에 폭력적인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오코너의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폭력의 주체들과 폭력의 내용들을 한번 주목해 보세요. 성가시게 구는 사람에게 핸드백을 휘두르거나(“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듣기 싫은 소리를 남발하는 사람의 얼굴을 책으로 가격하고 목을 조르거나(“계시”), 논쟁하던 타인을 손으로 치거나(“이발사”), 아버지가 자기 말을 듣지.. 2024. 10. 19.
삶의 끝날 계수하기 삶의 끝날 계수하기 지난해 1월 말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제가 장례식장에 조문 간 횟수가 14회였습니다. 제가 가야 했지만 통보받지 못해 가지 못한 두 곳과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 장례식장 한 곳을 포함하면 17곳이나 됩니다. 그동안 결혼식엔 4회밖에 참석해보지 않았으니 장례식 조문이 무려 4배나 많았던 셈입니다. 조문을 갈 때마다 떠오르는 전도서 말씀이 한 곳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전도서 7:2,4). 제 삶의 ‘끝’을 미리 경험해 보는 지혜가 장례식장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위중한 지병이 없는 한 대부분의 고.. 2019. 9. 16.
금세와 내세: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있다? 금세와 내세: 죽은 후에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있다? 얼마 전 참석한 교회 예배 시간에 다른 교회에서 온 목사님이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 서로가 지체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뿐 아니라 어른들의 신앙이 다음 세대에까지 순적하게 잘 전수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드린 예배였습니다. 그 취지에 맞게 그동안 특히 어린이 신앙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해 온 강사를 모셨습니다. 아동부터 장년까지 함께 참석한 예배였지만 모두가 즐겁게 말씀을 듣고 화답한 예배였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우리나라 주일학교에 학생들이 너무 적게 출석해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출석하고 있는 학생들도 구원의 확신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