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91 선교와 문화: N-STAR 선교와 문화: N-STAR 지난달에 원주에 계신 분들에게 원격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선교와 문화”였습니다. 그분들에게 강의한 내용 중에 선교와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제안거리로 나눈 사항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트인 마음으로 관찰하고 청취하며 질문하라: Noblemindedness 트인 마음은 사도행전 17:11에서 베뢰아 회당에 있던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말씀을 들을 때 취한 태도입니다. 역본에 따라 ‘너그럽다’, ‘고상하다’, ‘신사적이다’라는 단어들로 표현된 그들의 태도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의 자세와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설명하고 증명한 결과 많은 경건한 헬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따르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 2021. 4. 14.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3)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3) -증기 해머 같은 인물이 남긴 위대한 유산- 이 작품 증에 “엄청난 유산”은 남기지 못했지만 진정한 “위대한 유산”을 후 세대에게 물려준 이가 한 사람 등장합니다. 핍의 매형인 조 가저리입니다. 그는 핍이나 다른 하층 계급 사람들처럼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자랐습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맞고 자란 탓에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도 “고되게 일만 하고 노예 같은 대접을 받고 착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생전에 마음의 평화라고는 단 한 차례도 얻지 못했던 여자”(a woman drudging and slaving and breaking her honest heart and never getting n.. 2021. 4. 9.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2)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2) -자기 존재의 신비로운 근원- “위대한 유산”(1861년)은 유산을 전수해 주는 사람만큼이나 그 유산을 받는 사람들의 처지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산이 갖는 양면성 때문이겠지요. 먼저 유산을 물려받은 핍의 경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핍은 일곱 살 난 어린이로서 부모 얼굴도 모른 채 다섯 명이나 되는 형제도 다 죽었고 홀로 남은 결혼한 누나와 함께 살면서 누나의 온갖 조롱과 학대를 받으며 자랍니다. 많이 맞기도 하지만, 매형인 조와 누나의 “결혼 생활에 사용되는 날아다니는 병기”(a connubial missile) 역할도 감수합니다. 조를 제외하면 주위에 있는 친척과 이웃들도 그를 무시합니다. 6펜스 잔돈 .. 2021. 4. 6.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 코로나 팬데믹의 최대 피해자는 아마도 어린아이들일 것입니다. 그들 중 다수가 팬데믹 이전부터 궁핍한 처지에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중위 가계 소득의 50% 이하인 가정을 가난하다고 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보아 2018년 현재 미국 어린이 중 21.2%가 궁핍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프랑스의 두 배이고 폴란드의 세 배나 됩니다. 미국 내의 기준으로 보면 어린이들 중 1/6에 해당하는 1,300만 명이 궁핍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사는 곳은 미국 각 주에 걸쳐 집단적으로 몰려 있습니다. 예컨대 클리블랜드(어린이 중 1/2이 가난한 곳)나 사우스 다코다나.. 2021. 4. 4. 사형수가 감형된다면 여생의 나날을 계수하며 살까? 사형수가 감형된다면 여생의 나날을 계수하며 살까? 얼마 전까지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백치”라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진행해 온 서구 고전 소설 읽기 과정 중 열다섯 번째 작가의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그리스도교적인 작가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중에서도 “백치”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미쉬낀 공작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려고 시도했습니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백치”에는 도스토옙스키가.. 2021. 3. 18.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유로지비,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미쉬낀 공작(3)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유로지비,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미쉬낀 공작(3) -영혼에 씨 뿌리며 살기- 이 작품의 제목처럼 미쉬낀 공작이 ‘백치’로 묘사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컨대 예빤친 장군의 집에서 공작이 가브릴라에게 나스따시야 사진을 잠시 빌려 달라고 할 때 가브릴라가 공작을 백치라고 부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뭐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냐는 비아냥거림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빤친 장군 가족들 중에 리자베따나 아글라야도 그를 백치로 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여긴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리자베따는 자기 친척이라는 그를 다루기 힘들고 세상도 모르며 사회적 지위도 없는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를 사위 삼겠다고 자기 막내딸 아글라야를 고이 길러 왔는지 한탄하기도 합니다. 예브게니도 공작을 백치라고.. 2021. 3. 11.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