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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문맥 묵상으로 풀어 쓰는 성경48

교회와 선교: 선교는 순진하고 시대에 뒤진 개념이다? 교회와 선교: 선교는 순진하고 시대에 뒤진 개념이다? [아래의 글은 "양질의 선교사 양성과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선교대구"(2019년 69호)에 실린 글의 어투만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올해 출간된 자신의 책 “대변동”(Upheaval)에서 현재 인류의 생존과 삶의 수준을 위협하고 있는 임박한 위험 요소를 4가지로 지적했습니다. 핵무기 폭발,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전 지구적인 자원 고갈 및 전 지구적인 생활수준의 불균형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편집인인 자니 민턴 베도우스는 최근 미국 P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4가지 충격적 사건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의 일거리 문제가 달려 있는 컴퓨터 혹은 과학 기술 혁명, 중국이.. 2020. 1. 9.
교회: 두세 사람이 모이면 교회다? 교회: 두세 사람이 모이면 교회다? 최근 들어 제게 여러 번 전화 통화해준 한 대학 후배는 몇 달 전부터 서울에 있는 ‘지방교회’에 출석하면서 은혜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몸담고 있던 선교 단체나 교회에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던 “몸의 실행”을 누리고 있다면서 연일 감격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교회는 와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가 시작한 모임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요. 한 동안 이단적인 단체라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언젠가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그 단체에 이단성이 없다는 점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그 사역이 더욱 힘을 얻게 된 형국이 된 듯합니다. 그 발표 자료를 접할 기회가 없어 어떤 점에서 이단성이 있었다고 보았고 그 사항들이 어떻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후배가 .. 2020. 1. 1.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 구원과 선행은 무관하다?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 구원과 선행은 무관하다? 이미 출간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 인문학”에서 성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의 왕”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누가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그 왕 되심의 단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왕 되신 예수님에 대해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성서가 증언하는 바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누가복음 18장 31절에서 19장 27절까지의 본문을 통해 성경이 증언하는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고해보겠습니다. 그 본문을 한번 묵독하신 후에 이 글을 계속 읽어 가시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의 문맥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시는.. 2019. 12. 27.
성공과 야망: 그리스도인의 삶에 설 자리가 없다? 성공과 야망: 그리스도인의 삶에 설 자리가 없다? 성공이나 야망이란 단어는 성경에서 찾아보기 힘든 단어들입니다.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성공,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띤 야망이라는 용어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즉 성도로서 죄악 된 세상과 분리되어 살아야 한다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 너무 세속적인 뉘앙스를 띠고 있는 듯합니다. 이 용어들이 우리 그리스도도인의 삶 속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 조금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에 대한 성경의 용례는 우리에게 어떤 계시를 허락해주고 있을까요? 먼저 성공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보자면 이 단어가 구약에서만 아래와 같이 두 번만 등장하고 신약에는 한 번도 .. 2019. 9. 19.
하나님의 나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다? 하나님의 나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앞 혹은 다른 공공장소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번엔 '천당'과 연관하여 그 구호 자체의 문제점을 논의해 보겠습니다. 우선 그 구호의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마도 이 구호는 예수님을 믿으면 죽어 천당으로 가고 믿지 않으면 죽어 지옥으로 간다는 의미를 띤 것이겠지요. 예수님을 믿으면 천당으로 직행하고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직행한다는 의미가 아닌 이상에는요.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천당은 천국과 같은 의미를 띠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천당은 천국, 즉 “하늘 나라”라는 용어를 대체한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이라는 용어는 신약 중 마태복음에만 등장.. 2019. 9. 13.
목사와 교사: 사역은 목사/교사만 한다? 목사와 교사: 사역은 목사/교사만 한다? 지난 세월 동안 신앙 생활하면서 의미를 잘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 중에 '사역'(使役)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보면 그 의미가 네 가지나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 "사람을 부리어 일을 시킴. 또는 시킴을 받아 어떤 작업을 함"이란 의미가 그나마 가장 가까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는 영어 'ministry'의 번역어로 이 단어를 주로 채택했습니다. 올인올 통합사전에 보면 그 영어 단어도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종교 의식의) 집행; 봉사, 원조; 수단, 매개 (작용)"라는 것이 가장 근접한 뜻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에 나와 있는 사역에 대한 의미를 통합해 보자면 "하나님의 .. 201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