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묵상으로 풀어 쓰는 성경48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2)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2) -오독은 문맥 읽기 실패의 결과- 러셀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야기한다면서,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마태복음 5:39)라는 성구를 인용합니다. 그러더니 이것은 새로운 원리가 아니라 노자나 붓다가 이미 말한 내용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는 원리라고 주장하지요. 그 후에 아래와 같은 마태복음 세 구절을 더 언급하면서, 이것들은 탁월한 원리요 가르침이지만 자기도 따르지 못하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태복음 7:1)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태복음 5:42)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 2023. 3. 15.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1)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1) -오독은 문맥 읽기 실패의 결과- -책 읽기의 기본원리- 하나님의 계시로 형성된 성경은 기본적으로 문학 작품입니다. 그 문학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말은 우선 각 책이 어떤 종류의 ‘문학’(literature)인지 주목하는 것입니다. 역사서인지, 시가서인지, 예언서인지, 서간문인지 구분하고 그 장르에 맞게 이해해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책의 저자가 자기의 글을 어떻게 읽어주기를 바라는지 식별하게 됩니다. 잠언을 읽고 이해하는 방식과 역사서를 읽고 이해하는 방식은 달라야 하지요. 예컨대 잠언 3:5을 보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기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권면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2:1-5을 보면, 전심을 다해 명철을 찾으라는 명령이 제시됩니다. 이 모.. 2023. 3. 10. 성경 공부: 성경 통독만으로 충분하다? 성경 공부: 성경 통독만으로 충분하다? -지적인 성장 vs. 인격적인 성장- 2주 전에 한 모임에서 성경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규 신학 교육을 받지 않은 전문인 선교사(‘tentmaker’)가 어떻게 성경을 이해하고 교리적인 토대를 쌓을 수 있는가라는 점을 강의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이미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모든 교리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할 것을 조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리를 잘 설명해 주는 양서들을 확보해두고 관심 있는 주제나 필요한 교리들을 틈틈이 살펴보는 게 지혜롭다고 제안합니다. 예컨대 존 스토트의 “성경연구입문”(Understanding the Bible), “기독교의 기본 진리”(Basic Christian.. 2022. 12. 13. 11. Growth of Jesus Christ (예수 그리스도의 성장) https://www.youtube.com/watch?v=-HbgS7FQLkw 2022. 1. 18. 하나님 알기: 지적인 믿음이나 신비한 경험만으로 충분하다? 하나님 알기: 지적인 믿음이나 신비한 경험만으로 충분하다? 올해도 벌써 6개월이 다 지나갑니다. 지난 1월 20일에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른 세상이 되었는지요. 사회적 거리 두기 덕에 홀로 생각하는 시간도 많았지만, 얼마 전 만 60세를 넘긴 제게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때가 많았습니다. 일찍 교회에 출석하여 주님을 배웠지만, 영적인 성숙의 영역에서 더 진전을 보지 못한 점이 못내 안타까웠습니다. 늦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지요. 영적인 성숙을 도모해 가는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원리가 아닐까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기. 어떻게 영적 성숙을 이루어갈 수 있을까를 다시 고민하면서 말씀을 상고하던 중, 사도 베드로로부터 두 .. 2020. 6. 21. 성경 메시지에 대한 회교도들의 이해도 성경 메시지에 대한 회교도들의 이해도 올해 라마단이 지난달 23일에 시작하여 이번 달 23일에 마감됩니다. 해 뜬 후부터 해 지기까지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침도 삼키지 않은 채 진행하는 회교도들의 금식월입니다. 모쪼록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18억 명이나 되는 회교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해주시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기도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교도들이 성경과 그 메시지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시사해 주는 글을 한 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십여 년 전(1998.12.16.)에 제가 작성한 기도 편지입니다. --------- 지난 몇 주간동안 제 마음을 아프게 한 책이 한 권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느 회교도 젊은이가 제게 한번 읽어.. 2020. 5. 13.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