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묵상으로 풀어 쓰는 성경48 소명과 은사: 하나님의 부르심은 은사와 무관하다? 소명과 은사: 하나님의 부르심은 은사와 무관하다? 신앙인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떤 특정한 일감으로 부르신다 혹은 ‘소명’(召命)을 주신다고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진지하게 자신을 주님께 헌신한 이들은 이런 소명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자기는 자기의 것이 아니라 당신의 희생으로 자기를 구원해 주신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어떠한 일감 혹은 소명이라도 달게 감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이러한 때 신성한 부르심(a divine call or summons)이라는 소명의 일반적 의미의 영향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정이나 환경을 초월해서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소명을 부여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컨대 우리에 대한 절대주권을 가지신 분이시므.. 2019. 8. 15. 선교 보안: 신분 감추기가 거짓된 행동이다? 선교 보안: 신분 감추기가 거짓된 행동이다? 공산권이나 회교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자기 신분을 감추어야 합니다. 선교사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거나 그렇다 하더라도 특정 소수에게만 종교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신분으로 비자를 발급해주기 때문입니다. 자국민들 혹은 자국민 회교도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 둔 마당에 정식으로 선교사 비자를 발급해 줄 리가 없습니다. 장기간 그런 곳에서 사역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교사 신분을 감추고 다른 신분으로 비자를 얻거나 활동해야 합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그런 지역에서 자기가 선교사임을 공언하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말레이시아는 국교가 회교이기 때문에 회교 국가로 분류되지만 이미 기독교 인구.. 2019. 8. 14. 헌금: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헌금: 받는 것이 주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It is more blessed to give than to receive.)라는 구절은 사도 바울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언급한 소중한 선언입니다(사도행전 20:35). 사복음서에는 똑같은 표현이 등장하진 않지만 예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특별히 계시한 것일 수도 있고, 주고 나누는 것을 상찬 하신 예수님의 뜻을 풀어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조를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고 번 돈도 재테크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면 벌수록 칭송을 받는 사회 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받는 게 복이 있지 어떻게 주는 게 받는 것보다 더 복이 됩니까?.. 2019. 8. 13. 복음전도의 시기와 방법: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해야한다? 복음전도의 시기와 방법: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해야한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의에 근거한 복음의 원리가 장대한 필치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존재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마땅하다면 하나님은 예배해야 마땅합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를 창조해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존재를 잊고 무시하며 사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분 대신 다른 것들을 섬기며 살게 됩니다. 우리 마음은 진공상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 권력, 쾌락, 인기들이 우리 마음 속 우상이 되어 우리 예배를 받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의 종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존재를 안다고 하고 그분께 예배하고 산다고 하.. 2019. 8. 12. 하나님의 뜻: 내적 인도를 따르면 된다? 하나님의 뜻: 내적 인도를 따르면 된다? 신앙인으로 사는 데 있어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인 하나님의 뜻은 성경 상의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잘 드러나 있지만 특수한 하나님의 뜻은 오리무중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진로, 진학, 직업, 결혼 상대 등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가 여간 난감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결혼 전에 사주팔자를 보러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하고 진로 문제 때문에 용하다는 점쟁이 집을 들락거리는 이들이 있다는 게 이런 갈등상태를 반영해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마치 바다 위에서 항로를 찾지 못한 선원이나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사냥꾼처럼 앞으로 나아갈 길이 막막할 때를 느끼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 2019. 8. 9. 기도의 의미: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는 것이 기적이다? 기도의 의미: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는 것이 기적이다? 말레이시아로 진출한 지 처음 5년은 제 생애에서 ‘가장 음침한 골짜기’(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the valley of deep darkness-시편 23:4)라고 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런 처지에 놓인 제게 시편 23편 4절 말씀은 큰 위로를 안겨 주었습니다. ‘다닐지라도’라는 표현과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표현을 통해서였습니다. 우선 ‘다닐지라도’라는 말은 그 길과 그 목적지를 잘 알며, 그 길을 가기로 작정하고 있으며, 그 길이 안전함을 느끼고 있으며, 그러므로 온전히 조용하며 침착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의 꾸준한 발걸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목자 되신 우리 주님의 온전한 인도.. 2019. 8. 8.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