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3 유럽 식민주의의 단면을 통해 어두운 인간 내부를 조명하는,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속”(2) 유럽 식민주의의 단면을 통해 어두운 인간 내부를 조명하는, 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속”(2) -방랑자 찰리 말로의 최고 경험- 찰리 말로는 “뱃사람”이었지만, “방랑자”였습니다. 뱃사람이라면 의례 정착된 삶을 영위하지만, 그는 떠돌이 신세를 자처했다는 말입니다. 이리저리 세계를 떠돌며 여행하는 것도 즐겼지만, 그 기간 중에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친구들에게 나누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6년간 동양을 여행하고 돌아와서는 빈둥거리며 지내고 바쁜 친구들 집을 방문해서는 “그들을 계몽시킨다는 거룩한 사명이라도 가진 사람”처럼 군 것을 보세요. 이런 그가 상아 교역소 책임자인 커츠를 만나기 위해 떠난 그 여행이 자기 생애에서 최장 항해이자 절정의 경험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사건 자체는 “어둡고 비참하고, 그렇다고 .. 2023. 7. 26.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는 것만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2)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는 것만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2) -고유한 나 자신되기- ‘성장 소설’의 경전이라는 별명답게 이 작품 속에는 주인공 싱클레어가 내적 성숙의 길로 나아가는 다양한 면모들이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래 집단 속에 속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곤경에 처하기도 하고, 자기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친구 혹은 안내자를 만나기도 하고, 방탕한 길에 빠지기도 하며, 다시 회복되어 자기만의 길을 탐색하는 여정에 오르기도 합니다. 프란츠 크로머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영혼의 올무가 되는지 경험합니다. 데미안의 개입으로 크로머와는 결별하게 되지만, 데미안의 사상과 시각이 싱클레어의 마음을 흔들어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를 통합하는 새로운.. 2021. 6. 3. 종교 행위와 진실한 신앙 종교 행위와 진실한 신앙 언젠가 ‘아모스’ 말씀을 읽으며 회개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경종을 듣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개인적이고도 사회적이며 종교적인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그릇된 삶을 살아갈 때(3:9-4:5), 그 죄악에 대해 벌주시겠다고 단호히 말씀하시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3:1,2). 그러나 자연과 인간 만사를 주관하시는 당신의 역사(4:6-11)를 통해서 택함 받은 백성들이 다시 전능하신 하나님을 깨닫고(4:12-13) 당신께로 돌아와 당신을 찾으라고 하나님께서는 권고하십니다(5:4-6). 이 경고를 받아 드리지 않는 당신의 백성들의 운명은 단지 통곡의 노래요(5:1-3), 불(5:6)과 패망(5:9)뿐임을 거듭 언급해 주십니다. 그렇다고 당대의.. 2019.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