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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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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과 머리 염색 인생3막과 머리 염색 올해는 제가 환갑을 맞는 해입니다. 음력 6월 1일이 되면 만으로 60세가 됩니다. 이제는 더 이상 환갑잔치하는 사람도 없을 정도로 그동안 연령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요즘 65세부터 노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때부터 기초연금을 수급받고 지하철도 무료도 승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으로 보아서입니다. 그렇지만 UN이 지난 2015년에 제안한 새로운 연령 기준은 우리나라와 한참 차이가 납니다. 이 기준은 0-17세는 ‘미성년자’(underage), 18-65세가 ‘청년’(youth/young people), 66-79세가 ‘중년’(middle-aged), 80-99세가 ‘노년’(elderly/senior),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lo.. 2020. 2. 14.
교회와 선교: 선교는 순진하고 시대에 뒤진 개념이다? 교회와 선교: 선교는 순진하고 시대에 뒤진 개념이다? [아래의 글은 "양질의 선교사 양성과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선교대구"(2019년 69호)에 실린 글의 어투만 약간 수정한 것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올해 출간된 자신의 책 “대변동”(Upheaval)에서 현재 인류의 생존과 삶의 수준을 위협하고 있는 임박한 위험 요소를 4가지로 지적했습니다. 핵무기 폭발,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전 지구적인 자원 고갈 및 전 지구적인 생활수준의 불균형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편집인인 자니 민턴 베도우스는 최근 미국 P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경제가 4가지 충격적 사건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의 일거리 문제가 달려 있는 컴퓨터 혹은 과학 기술 혁명, 중국이.. 2020. 1. 9.
교회: 두세 사람이 모이면 교회다? 교회: 두세 사람이 모이면 교회다? 최근 들어 제게 여러 번 전화 통화해준 한 대학 후배는 몇 달 전부터 서울에 있는 ‘지방교회’에 출석하면서 은혜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 몸담고 있던 선교 단체나 교회에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던 “몸의 실행”을 누리고 있다면서 연일 감격하고 있습니다. 이 지방교회는 와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가 시작한 모임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요. 한 동안 이단적인 단체라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언젠가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그 단체에 이단성이 없다는 점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그 사역이 더욱 힘을 얻게 된 형국이 된 듯합니다. 그 발표 자료를 접할 기회가 없어 어떤 점에서 이단성이 있었다고 보았고 그 사항들이 어떻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후배가 .. 2020. 1. 1.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 구원과 선행은 무관하다?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 구원과 선행은 무관하다? 이미 출간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 인문학”에서 성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의 왕”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 누가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그 왕 되심의 단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왕 되신 예수님에 대해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성서가 증언하는 바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누가복음 18장 31절에서 19장 27절까지의 본문을 통해 성경이 증언하는 “믿음, 구원 그리고 선행”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고해보겠습니다. 그 본문을 한번 묵독하신 후에 이 글을 계속 읽어 가시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의 문맥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시는.. 2019. 12. 27.
중1학년생의 현실 인식 중1학년생의 현실 인식 지난 25일로 “인생나눔멘토”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성주에 있는 한 중학교 1학년 14명(중간에 한 명이 전학 왔음)을 대상으로 지난 13주간 진행된 과정이었습니다. 다른 한 선생님과 함께 이 멘토링 과정을 운영했는데 그분은 멘티들이 장차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분야와 연계된 실제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멘토링을 진행했고 저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계발한다는 목적을 두고 철학적이고도 문학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다소 철학적인 인문학적 정보와 실제적인 직업과 연관된 활동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제시됨으로써 멘티들의 인생의 방향 설정과 진로 탐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겠나 자평해봅니다. 이 활동의 기본 취지처럼 일방적으로 멘토 두 사람이 자기 지식과 경험을 나눈 것만이 아.. 2019. 12. 21.
인생나눔멘토 - 교제, 학습 및 성숙의 장 인생나눔멘토 - 교제, 학습 및 성숙의 장 올해 5월 중순부터 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인생나눔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 접근 방식으로 세대 간의 소통을 진작하려는 정부 부처의 의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데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구 현풍군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한 곳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담당했고 지금은 성주군에 있는 중학교 한 곳에서 중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13주간씩 진행되고 한 주에 한 번씩 약 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멘토인 제가 멘티(멘토링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이렇게 부름)들과 함께 특정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시간이지요.. 2019. 10. 12.
성공과 야망: 그리스도인의 삶에 설 자리가 없다? 성공과 야망: 그리스도인의 삶에 설 자리가 없다? 성공이나 야망이란 단어는 성경에서 찾아보기 힘든 단어들입니다.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성공,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띤 야망이라는 용어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즉 성도로서 죄악 된 세상과 분리되어 살아야 한다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 너무 세속적인 뉘앙스를 띠고 있는 듯합니다. 이 용어들이 우리 그리스도도인의 삶 속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 조금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들에 대한 성경의 용례는 우리에게 어떤 계시를 허락해주고 있을까요? 먼저 성공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보자면 이 단어가 구약에서만 아래와 같이 두 번만 등장하고 신약에는 한 번도 .. 2019. 9. 19.
삶의 끝날 계수하기 삶의 끝날 계수하기 지난해 1월 말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제가 장례식장에 조문 간 횟수가 14회였습니다. 제가 가야 했지만 통보받지 못해 가지 못한 두 곳과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 장례식장 한 곳을 포함하면 17곳이나 됩니다. 그동안 결혼식엔 4회밖에 참석해보지 않았으니 장례식 조문이 무려 4배나 많았던 셈입니다. 조문을 갈 때마다 떠오르는 전도서 말씀이 한 곳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전도서 7:2,4). 제 삶의 ‘끝’을 미리 경험해 보는 지혜가 장례식장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위중한 지병이 없는 한 대부분의 고.. 2019. 9. 16.
하나님의 나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다? 하나님의 나라: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앞 혹은 다른 공공장소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번엔 '천당'과 연관하여 그 구호 자체의 문제점을 논의해 보겠습니다. 우선 그 구호의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마도 이 구호는 예수님을 믿으면 죽어 천당으로 가고 믿지 않으면 죽어 지옥으로 간다는 의미를 띤 것이겠지요. 예수님을 믿으면 천당으로 직행하고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직행한다는 의미가 아닌 이상에는요.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천당은 천국과 같은 의미를 띠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천당은 천국, 즉 “하늘 나라”라는 용어를 대체한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이라는 용어는 신약 중 마태복음에만 등장..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