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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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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글쓰기가 예술로 승화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1984”(2) 정치적 글쓰기가 예술로 승화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1984”(2)-1. 빅브라더의 시대(The Age of Big Brother)-앞에서 인용한 윈스턴이 쓴 일기에서 발신자를 넷으로 설정해 두고 보니, 그 수신자도 아래와 같이 각각 서로 대응을 이루는 것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빅브라더의 시대 ------> 사상의 자유가 있는 미래 혹은 과거 획일적인 시대    ------> 저마다의 개성이 존중받는 미래 혹은 과거 이중사고의 시대 ------> 진실이 존재하며 행해진 것이 사라질 수 없는 미래 혹은 과거 고독의 시대       ------> 홀로 고독하게 살지 않는 미래/과거   오웰은 디스토피아 형성과 관련하여 특정한 연도나 시대를 염두에 .. 2020. 9. 16.
정치적 글쓰기가 예술로 승화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1984”(1) 정치적 글쓰기가 예술로 승화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과 “1984”(1) -우리나라 정당의 위상- 귀국한 지 2년 반 동안 많은 모임과 교제에 참여했습니다. 예배는 물론이지만 동창회부터 시작해서 소그룹 모임이나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예배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모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주제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정치였습니다. 평상시에도 인기 있는 주제였지만, 박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북핵 사태가 발생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며 코로나 사태까지 겹친, 극적인 정치 상황의 연속이다 보니 정치 문제가 최고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정치 논의는 주로 일방적일 때가 많았습니다. 우선은 국제 정.. 2020. 9. 11.
무늬만 낭만주의의 잔혹한 결말,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무늬만 낭만주의의 잔혹한 결말,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무려 54일간 지속되었으니까요. 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우리나라 전역의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변화무쌍했다고 합니다. 장마의 일차적 원인은 애당초 북상해서 소멸되었어야 할 장마전선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 눌러앉은 찬 공기에 막혀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정체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생긴 원인은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그 결과 대기 중 제트기류 흐름이 약해진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Greenhouse effect)가 근원적인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장마와 관련된 변인들이 너무 많.. 2020. 8. 30.
믿음은 항상 인문학 세계로 이끈다 믿음은 항상 인문학 세계로 이끈다 인문학 공부가 우리를 항상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의 세계는 우리를 항상 인문학 공부로 이끕니다. 이웃 사랑이 우리를 항상 하나님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항상 이웃 사랑으로 이끄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웃 사랑은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나는 실천적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And who is my neighbor? - 누가복음 10:29)라는 한 율법 교사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유를 마친 후에 그에게 주신 답변은 “네 이웃은 ...이다.”가 아니었습니다.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은 누구였느냐?”였습니다. 율법 교사가 자기를 정당화.. 2020. 8. 14.
인문학이 믿음을 항상 맺지는 못하는 이유 인문학이 믿음을 항상 맺지는 못하는 이유 믿음의 세계는 우리를 항상 인문학 공부로 이끌지만, 인문학 공부가 우리를 항상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항상 이웃 사랑으로 이끌지만, 이웃 사랑이 우리를 항상 하나님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문학이나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소양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철학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기록한 역사를 통해 보다 지혜로운 삶을 경영해 갈 수 있는 기.. 2020. 7. 31.
새로운 세계를 열어 밝히는 은유의 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밝히는 은유의 힘 -목회자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 지난주에 경북 지방 한 곳에서 목회자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서른 분 정도의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면서 2시간 반을 함께 보냈습니다. 우선 첫 번째 시간에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잠시 소개한 후 바로 왜 목회자에게 인문학이 필요한가를 나누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성가 두 곡을 감상한 후에 곧바로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목회자가 인문학을 활용할 것인가를 논의한 후에 실제적인 제안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앞으로의 사역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해 주었습니다. 목회자 부부들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는 심적 부.. 2020. 7. 18.
자기가 기뻐하고 즐기는 일 지속하기 자기가 기뻐하고 즐기는 일 지속하기 -다섯 번째 책 출간- 새로운 책이 한 권 더 교보 퍼플을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회교권 선교”라는 제목입니다. “선교의 길을 묻는 그대에게”의 속편 격입니다. 회교와 회교도들에 관한 세밀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회교권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 교육 및 문화 전반을 두루 다루기 위해 애썼습니다. 회교와 회교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선교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지상 명령의 맥락 하에서 진행되는 사역이라면, 선교 대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우선 그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이해하는 게 긴요하고 그들의 가장 깊은 필요가 무엇인지 깨닫는 게 절실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 2020. 7. 5.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회상의 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회상의 힘 -한국전쟁과 부모님- 2주 전에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고교 동창 절친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만날 때마다 제가 가 보지 못했던 곳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었던 고마운 벗이었기에 그날도 어디로 가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예상한 대로 만나자마자 직행한 곳은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임시수도 기념관”이었습니다. 원래는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였지만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 역할을 감당할 때 이승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던 곳이 중심 건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 들어 옛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관사를 개조하여 새로운 전시관으로 개관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발발과 관련된 자료들, 피난민들의 생활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상을 보여주.. 2020. 6. 27.
출간된 책 소개합니다 -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 출간된 책 소개합니다 -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교보 퍼플을 통해 새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이며, 부제는 “문맥 묵상으로 풀어쓰는 궁금한 성경 주제”입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 인문학” 블로그에 소개된 글 중 25편('문맥 묵상으로 풀어쓰는 성경' 부분)을 편집하여 한데 묶었습니다. 25개의 성경상의 주제를 믿음과 구원, 하나님과의 교제, 자아상과 소명, 교회와 선교,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라는 다섯 가지 측면과 연관 지워 묵상한 내용입니다. 모쪼록 여러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교리의 범위 내에서) 이 성경 묵상이, 마치 유대인의 “하브루타” 학습 방식처럼, 다른 그리스도인과 구도자들의 신앙적 호기심과 묵상을 자극하여 보다 적실하고도 유연한 성경 해석과 적.. 202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