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학(學)-평생에 걸쳐 학습하라63

서양 고전소설 20+α편 읽기 탐험 서양 고전소설 20+α편 읽기 탐험지난 8월 1일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블로그를 운영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선은 약 10개월간 신앙생활의 근간이 되는 주제들의 이모저모를 다루었습니다. 트인 마음을 견지하면서 각 주제와 관련된 성구들을 근접 문맥 이해 혹은 신학적 성찰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2년간 국내 혹은 국외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들에 주목하면서 그것들의 의미를 묵상하는 에세이도 틈틈이 집필했습니다. 블로그의 취지에 따라 인문학적 시각과 성서적 안목을 통합하여 그것들에 접근해 보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서양 고전소설을 독해해서 논평해 보았습니다. 지난 2년 중 약 1년 5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작년 3월 15일.. 2021. 8. 8.
인문학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인문학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어제저녁에 “선교와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선교 영역에서 수고하신 분들이 함께 모여 선교리더십을 토의하는 과정 중에 나눈 강의였습니다. 선교와 인문학을 접목하는 시도에 대해 낯설어하거나 난감해하는 참석자가 혹시 있을까 봐 시 한 편을 감상하고 시작했습니다. 김광규 시인의 “생각의 사이”라는 시입니다. 김 선생님은 제 대학 은사이십니다. 대학 1학년 때 교양과정을 수강하던 중 접한 독일어 수업을 지도하신 교수님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신선했습니다. 어느 교수님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제안을 접했던 게 새로웠습니다. “여러분은 대학생이므로 자기가 자기 삶을 결정해야 한다. 이 독일어 수업 시간 중 20%는 결석해도 된다고 학교가 규정하고 있다.. 2021. 5. 28.
선교와 문화: N-STAR 선교와 문화: N-STAR 지난달에 원주에 계신 분들에게 원격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선교와 문화”였습니다. 그분들에게 강의한 내용 중에 선교와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제안거리로 나눈 사항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트인 마음으로 관찰하고 청취하며 질문하라: Noblemindedness 트인 마음은 사도행전 17:11에서 베뢰아 회당에 있던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말씀을 들을 때 취한 태도입니다. 역본에 따라 ‘너그럽다’, ‘고상하다’, ‘신사적이다’라는 단어들로 표현된 그들의 태도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의 자세와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설명하고 증명한 결과 많은 경건한 헬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따르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 2021. 4. 14.
깊은 산속 옹달샘 깊은 산속 옹달샘 지난번 블로그 글의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면서 제 블로그가 “깊은 산속 옹달샘”과 같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날은 없었으나, 하루 방문자 수가 열 명을 넘지 않을 때도 잦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 한 곳과 카카오스토리에 새로운 글들을 연결해 두었어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제 글이 내용상 길기도 하고 읽기가 복잡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이 블로그 제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아예 방문하기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이 블로그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이 직면한 상황인 것이지요.​ ​ .. 2021. 2. 24.
뗏목 모험인생의 자유를 구가하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뗏목 모험인생의 자유를 구가하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지난 60 평생을 돌이켜 보면 저는 크게 세 차례 정도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첫째는 대학 1학년 때 한 선교 단체를 만나 훈련받던 중 3학년 때 집에서 나와 그 단체의 생활훈련관에 입소한 것입니다. 안주하던 교회 생활에서 벗어나 선교 단체에서 훈련을 받기로 한 것도 큰 결정이었지만 자취하면서 훈련받는 생활관에 입주하기로 한 것은 비약적인 결단이었습니다. 지금도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하지 않는 요리를 일주에 하루씩 맡아 함께 사는 형제들과 훈련관에 방문하는 형제들을 먹이는 일을 감당해야 했으니까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훈련 일정과 학과 공부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젊.. 2021. 1. 31.
세상의 이목이라는 인생의 숙적 세상의 이목이라는 인생의 숙적 "잘 보라, 대장장이는 나라에 구두를 제공하지도 않고 구두수선공은 무기를 제공해 주지도 않는다. 만일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적절한 일을 온전히 실행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Why, neither does a smith provide it with shoes, nor a shoemaker with arms. It is enough if everyone fully performs his own proper business.) 노예 출신의 스토아주의 철학자 에픽테토스(55년경-135년경)의 “Enchiridion”(안내서 혹은 편람)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잠언이 나옵니다. ■“이런 고려사항들이 당신을 괴롭게 하도록 허용하지 말라. ‘나는 불명예스럽게 살 것이고 어디에서도.. 2021.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