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學)-평생에 걸쳐 학습하라63 선교와 영성, 그리고 성경 묵상 선교와 영성, 그리고 성경 묵상 며칠 전 한 선교 단체에서 강의할 때 ‘영성 개발’에 대해 잠시 나눈 적이 있습니다. 선교 사역을 감당해가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 성경적, 교리적인 기반을 닦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한 가지 측면이었습니다. 조슈아 오가와 선교사가 영성에 대해 나눈 내용에 의하면, 기독교 역사상 영성에 대한 접근 방식이 세 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개인적인 것(personal)으로서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 사랑, 헌신 및 기도 속에 존재하기(being)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개념적이고 교리적인 것(conceptual and dogmatic)으로서 성경과 하나님, 특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지식(knowledge)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 2020. 12. 7. 믿음은 항상 인문학 세계로 이끈다 믿음은 항상 인문학 세계로 이끈다 인문학 공부가 우리를 항상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의 세계는 우리를 항상 인문학 공부로 이끕니다. 이웃 사랑이 우리를 항상 하나님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항상 이웃 사랑으로 이끄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웃 사랑은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나는 실천적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And who is my neighbor? - 누가복음 10:29)라는 한 율법 교사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유를 마친 후에 그에게 주신 답변은 “네 이웃은 ...이다.”가 아니었습니다.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은 누구였느냐?”였습니다. 율법 교사가 자기를 정당화.. 2020. 8. 14. 인문학이 믿음을 항상 맺지는 못하는 이유 인문학이 믿음을 항상 맺지는 못하는 이유 믿음의 세계는 우리를 항상 인문학 공부로 이끌지만, 인문학 공부가 우리를 항상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항상 이웃 사랑으로 이끌지만, 이웃 사랑이 우리를 항상 하나님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문학이나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소양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철학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기록한 역사를 통해 보다 지혜로운 삶을 경영해 갈 수 있는 기.. 2020. 7. 31. 새로운 세계를 열어 밝히는 은유의 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밝히는 은유의 힘 -목회자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 지난주에 경북 지방 한 곳에서 목회자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서른 분 정도의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면서 2시간 반을 함께 보냈습니다. 우선 첫 번째 시간에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잠시 소개한 후 바로 왜 목회자에게 인문학이 필요한가를 나누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성가 두 곡을 감상한 후에 곧바로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목회자가 인문학을 활용할 것인가를 논의한 후에 실제적인 제안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앞으로의 사역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해 주었습니다. 목회자 부부들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는 심적 부.. 2020. 7. 18. 출간된 책 소개합니다 -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 출간된 책 소개합니다 -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교보 퍼플을 통해 새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트인 마음으로 성경 읽기”이며, 부제는 “문맥 묵상으로 풀어쓰는 궁금한 성경 주제”입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 인문학” 블로그에 소개된 글 중 25편('문맥 묵상으로 풀어쓰는 성경' 부분)을 편집하여 한데 묶었습니다. 25개의 성경상의 주제를 믿음과 구원, 하나님과의 교제, 자아상과 소명, 교회와 선교,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라는 다섯 가지 측면과 연관 지워 묵상한 내용입니다. 모쪼록 여러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교리의 범위 내에서) 이 성경 묵상이, 마치 유대인의 “하브루타” 학습 방식처럼, 다른 그리스도인과 구도자들의 신앙적 호기심과 묵상을 자극하여 보다 적실하고도 유연한 성경 해석과 적.. 2020. 6. 27. 낯선 이를 만날 때 세계관이 드러난다 낯선 이를 만날 때 세계관이 드러난다 - 낯선 이와의 만남 - 어제 한 단체에서 강의할 “선교와 세계관”을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던 중, 충격적인 사건 한 가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선생님이 보내 주신 말콤 글래드웰의 책 서두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2015년 7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근처의 한 소도시(프레리뷰)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샌드라 블랜드라는 흑인 여성이 간선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차선 변경 깜빡이를 켜지 않아, 뒤를 따라오던 브라이언 엔시니아라는 백인 경찰이 그 차(현대 아제라=그랜저)를 세웠습니다. 깜빡이 지적을 받고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던 그녀가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이 불을 꺼달라고 요청하자, 그녀는 자기 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불복했.. 2020. 6. 12.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