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0 법대로 경기하자 법대로 경기하자자기 객관화란 힘들다. 성숙의 시금석이라고 하는데, 자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수월하지 않다. 자기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기 쉽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말들은 그 평가 기준이 없을 때가 많고 상대적이어서 공허한 평가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내가 영어를 못한다, 잘한다라고 말할 때가 그렇다.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설령 TOEFL이나 IELTS나 TOEIC 점수를 기준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특정 점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 미국에서 일하는 동양계 직원들이 백인들보다 진급이 느리거나, 오래 근무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이 자기 평가 문제가 개입된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양계 직원들은 자기를 과소.. 2024. 11. 18. ‘사탄의 맷돌’에 갈리는 젊은이들 ‘사탄의 맷돌’에 갈리는 젊은이들여행 유튜버 한 사람이 미국 뉴욕 시에 갔다. 그곳 물가를 소개해 주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몸살 걸려 클리닉에 가서 진료를 10분간 받고 150불[=20만 원]을 지불하고, 약값은 따로 40불[=55,000원]을 냈다. 미용실에 파마를 하러 갔더니 그 비용 209불에다 팁을 41불 덧붙여 주어야 했다[=총 33만 원]. 커트 한 번에 300불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하니, 비싼 편이 아니라고 한다. 빵집에 들러 베이글 샌드위치 하나에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23.81불[=33,000원]을 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한끼 가격이 이 정도다. 그곳에서 최근에 입사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출신 한국 직원의 원룸 아파트를 방문했더니, 월세가 3,125불[=433만 원]이었다. 그 직원의.. 2024. 11. 17. 나무 읽기와 성경 읽기 나무 읽기와 성경 읽기장승포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이름을 모르는 꽃과 나무들이 많다. 이럴 때 누가 옆에서 하나하나 이름을 가르쳐 주면 참 좋겠다. 이름을 알게 되면,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이전보다 새롭게 다가온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숲해설가 한 분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나무 이름 알아맞히기’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 주는 영상이었다. 그분은 4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지역에 대한 배경지식을 확보하라. 즉 나무가 심어진 곳의 위치[중부 혹은 남부 지방]와 고도를 알라는 것이다. 둘째, 전체적으로 그 나무를 관찰하면서 특징을 파악하라. 즉 그 수형이나 꽃이나 열매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셋째, 나무의 잎을 보라. 즉 잎이 둥근지, 뾰족한지 구분하고, 잎의 거치[=가장가리에 나 있는 톱니 모양 .. 2024. 11. 16. 분에 넘치는 행복 분에 넘치는 행복귀국한 지 6년이 지났다. 거제도에 산 지도 6개월이 지났다. 귀국해서 어떻게 먹고 살지? 거제도에 가면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지? 이런 질문들이 가장인 내게 닥친 숙제였다. 귀국하는 게 적절한 선택이고, 거제도로 이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과제 앞에 흔들렸다. 흔들려도 귀국했고, 요동해도 이주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 필요한 것들이 제때에 공급될 거라고 믿으며. 우리만이 해야 할 일감이 있다면, 그 일이 우리를 책임져 줄 거라고 기대하며. 이런 믿음과 기대는 과거의 경험에 빚지고 있다. 인생의 소명을 깨닫고 실행하기 전에도, 밥을 굶은 적이 없는 경험 말이다. 나는 그저 어느 날 태어났고, 부모님의 희생 어린 돌봄으로 컸다. 내가 기여한 거라.. 2024. 11. 15. 내 인생에 불행이란 없다 내 인생에 불행이란 없다불행하다고 말하고 싶을 때, 잠시만 생각해 보라. 무엇 때문에 불행한지, 그것이 정말 불행한 것인지 말이다. 부자가 아니라서? 권력이 없어서? 인기가 없어서? 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부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얼마가 없어서 불행한가를 따져 보라. 권력이 없다는 게 원인이라면, 무슨 권력을 원하는지 물어보라. 인기가 없는 게 문제라면, 어느 정도의 인기를 끌어야 만족할지를 자문해 보라. 혹은 건강 문제라면, 어느 정도 건강해야 하는지도 질문해 보라. 그다음으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보라. “그대에게 지금 남아 있는 행운 중에서 아주 작은 일부라도 가질 수 있다면, 하늘에라도 오르기라도 한 듯이 기뻐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를 한 번 생각해 보라.” 서울 강남 부자들만큼 .. 2024. 11. 14. 글로 ‘토함’하라 글로 ‘토함’하라요즘 책은 안 팔린다. 글 쓰는 사람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다. 그중에 나도 있다. 나는 계속 쓴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쓸 예정이다. 내 책이 안 팔려도 상관없다. 내게는 돈과 관계없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내게는 맞다. 요금을 지불하라는 블로그는 사절이다. 돈 안 내고, 돈 안 벌고가 더 낫다. 만인에게 열려 있는 소통의 장이면 된다. ‘깊은 산속 옹달샘’ 역할을 자처하고 시작한 일이다. 요즘 ‘단문’의 위세가 대단하다. 가독성을 높이는 최적의 길이란다.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접속사도 없애고, 부사와 형용사도 적게 쓰면 좋단다. 앞 문단에서 그 조언대로 한번 시도해 보았지만, 아이고, 무서워라. 글을 어떻게 쓸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 2024. 11. 13. 이전 1 2 3 4 5 6 7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