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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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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회'와 '잉클링즈'(The Inklings) '영덕회'와 '잉클링즈'(The Inklings) 이 주 전에 경북 영덕에서 목회자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다변화된 목회, 넓고 깊은 독서”라는 제목을 중심으로 함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를 불러 주신 그 지역 목회자님들 중 모두 열네 분이 참석해 주셨는데, 사모님 두 분과 목사님 열두 분이셨습니다. 작년에 뵈었던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여간 반갑지 않았습니다. 목회 현장의 다변화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기에, 우선 교회의 존재 목적을 중심으로 그 다변화의 필연성을 나누었습니다. 즉 교회 안팎에서 하나님께 대한 사역인 예배(worship), 성도들에 대한 사역인 양육(nurture) 및 세상에 대한 사역인 전도와 긍휼(evangelism and mercy)이 균형을.. 2021. 10. 14.
"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 외 1권 출간 “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 외 1권 출간오늘 일자로 '부크크' 플랫폼을 통해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와 "온전한 나를 찾아 가는 순례자"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입니다. 지난 해부터 지속해 온 서양 고전소설 및 희곡 독해 과정의 중간 결산입니다. 각각 한 두 편의 서론 격의 에세이를 시발점으로 하여, 8편씩의 소설(한 편 희곡 포함)을 정독하고 논평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모두 이곳 블로그를 통해 선보인 것들입니다. 다만 동일 주제별로 각각 9편과 10편씩을 정리해서 편집했습니다. 아래에 두 권의 책 서문에 해당하는 '들어가는 말'을 소개해 두었습니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서양 고전문학이 열어 밝.. 2021. 9. 10.
서양 고전소설 20+α편 읽기 탐험 서양 고전소설 20+α편 읽기 탐험지난 8월 1일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블로그를 운영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선은 약 10개월간 신앙생활의 근간이 되는 주제들의 이모저모를 다루었습니다. 트인 마음을 견지하면서 각 주제와 관련된 성구들을 근접 문맥 이해 혹은 신학적 성찰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지난 2년간 국내 혹은 국외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들에 주목하면서 그것들의 의미를 묵상하는 에세이도 틈틈이 집필했습니다. 블로그의 취지에 따라 인문학적 시각과 성서적 안목을 통합하여 그것들에 접근해 보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서양 고전소설을 독해해서 논평해 보았습니다. 지난 2년 중 약 1년 5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작년 3월 15일.. 2021. 8. 8.
벌레와 같은 현대 직장인 가장의 실존을 열어 밝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2) 벌레와 같은 현대 직장인 가장의 실존을 열어 밝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2)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한 가족 구성원들입니다. 그레고르와 그의 부모와 여동생 그레타입니다. 그 외에 회사 지배인이나 하녀나 파출부 할멈이나 하숙인 3명도 더 등장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엑스트라에 불과합니다. 즉 이 이야기는 한 가족의 현실과 일상을 묘사하는 기록입니다. 이 가족 구성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레고르는 고된 출장 영업을 통해 옷감을 판매하는 회사 직원이고, 아버지는 사업이 망한 뒤 은퇴한 노인이고, 어머니는 가사를 돌보는 주부이며, 여동생은 17세 청소년입니다. 현재는 그레고르가 5년째 가정의 생계를 책임 맡고 있는 가족 부양자(breadwinner)입니다. 당장 아.. 2021. 7. 31.
벌레와 같은 현대 직장인 가장의 실존을 열어 밝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1) 벌레와 같은 현대 직장인 가장의 실존을 열어 밝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1) 작년부터 진행 중엔 ‘코로나 19’로 인해 대인 활동보다는 언택트(Untact=Un+Contact)나 온택트(Ontact=On+Untact) 활동이 훨씬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지요.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회사에서 근무하던 가장이 재택근무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학교가 파한 후에 이어지는 과외 수업으로 밤 시간까지 공부하던 자녀들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받는 경우도 흔한 풍경입니다.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집안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한 가족 간의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도래한 것입니다. 물론 집에서 일을 처리하거나 수.. 2021. 7. 27.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3)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3) -서부와 동부의 문제-닉의 마지막 고백 속에 이 작품의 주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결국 서부의 이야기였다는 것”(this has been a story of the West, after all)입니다. 초록 불빛을 좋다 간 개츠비와 그의 지지자였던 닉뿐 아니라, 더러운 먼지의 부유물에 속하는 톰과 데이지와 조던도 모두 아우르는 “서부인들”(Westerners)의 이야기였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모두 중서부 출신들로서, 동부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함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동부의 세계는 서부 출신들을 아주 흥분시키기도 하고 서부 지역 도시들보다 훨씬 우월하긴 했지만, 그곳은 언제나 뒤틀린 구석(a.. 2021. 7. 20.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2)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2) -초록 불빛을 쫓다 간 제이 개츠비-한 여인만 일편단심으로 사랑한 감성적 면모>개츠비는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하다 갔습니다. 장교 시절에 만난 데이지라는 부잣집 여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와의 교제를 잠시 즐기다가 그냥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얻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아 전쟁터에 나가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도 그는 그녀와의 재회만을 꿈꾸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빨리 귀국하려고 서둘렀지만, 무슨 행정 착오가 있었던지 정부는 그를 바로 귀국시키지 않고 옥스퍼드에 묶어 둡니다. 그 사이에 그를 기다리던 데이지는.. 2021. 7. 18.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 우리나라가 7월 2일 자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되었습니다. 외교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세계 10위 경제 규모, 서울 녹색미래(P4G) 정상회의 개최, G7 정상회의 참석과 같은 사례에서 드러난 세계적인 경제 수준과 국제적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이미 국제 사회에서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던 우리나라의 위상을 공식적인 국제 기관을 통해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국제 사회에서 그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감당해 가는 전기가 될 수 있으.. 2021. 7. 11.
내면의 자산으로 풍요로운 인생 내면의 자산으로 풍요로운 인생 이번 달 23일이 되면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올림픽 하면 제게는 “참여하고 잘 싸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올림픽 정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여기에서 잘 싸운다는 것은 자신의 기량으로 정정당당하게 타인과 경쟁하는 것을 가리킬 것입니다. 이렇듯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비교하는 것이 항상 불건전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기량을 자신의 것과 비교하여 자신을 더욱 개발해가고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올림픽은 각 종목마다 세계적인 수준과 기록을 자랑하는 이들이 한데 모여 더욱 진전된 육체적, 정신적 능력 개발을 지향하는 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속해 있는 직장이나 공동체 속에서도 얼마든지 이러한 긍정적인 비교는 가능합니다. 규.. 202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