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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본말 전도된 사상의 순교자를 자처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뫼르소
본말 전도된 사상의 순교자를 자처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뫼르소 이번 달 말이 되면 귀국한 지 3년이 됩니다. 지난 3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방인의 삶’이었습니다. 21년간을 외국에서 살다 돌아온 고국 생활은 낯설었습니다. 고향이 아닌 타향에서 정착을 시도했기에 더욱 낯설기도 했겠지만, 고향에서 살았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곳도 그동안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일도, 길도, 차도, 휴대폰도, 카드도, 기후도, 심지어 공기까지도 새롭게 적응해야 했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나 탁한 공기는 아직까지도 난감한 적응 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방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그 단어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법적/사회적 이방인입니다. 제가 지난 세..
202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