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보편적 원리를 실천하라36 보편적인 미덕의 화신,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2) 보편적인 미덕의 화신,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2) -오디세우스의 인격적 면모- 그리스인의 전범이었던 오디세우스가 어떤 인격적 면모를 띠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의 가장 두드러진 자질은 인내와 용기였습니다. “참을성 많은 오뒷세우스”(예-4:241; 5:30; 16:258, 266)라는 표현이 부지기수로 등장합니다. 페넬로페의 입을 통해 그의 용기가 언급됩니다. “나는 사자의 용기를 가진 훌륭한 남편을 잃었어. 다나오스 백성들 가운데 온갖 미덕에서 탁월한 분으로 헬라스와 아르고스의 중심부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훌륭한 남편이었지.”(4:724-726) 먼저 그는 트로이아 전쟁에 참여하여 혹독한 고난을 겪습니다. 자기의 제안에 따라, 헬레네에게 구혼한 남자들이 그녀가 누구를 남편으로 택하든 그녀의 남편.. 2020. 10. 1. 보편적인 미덕의 화신,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1) 보편적인 미덕의 화신,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1) -르네상스: ‘고전주의의 부활’(rebirth of classicism)의 의미- 서구 사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로마 문화의 회복이 인간의 잠재적 가능성을 극대화하면서 종교, 영성 중심의 중세 시대로부터의 결별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왕왕 제기되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리스, 로마 문화를 새롭게 연구하고 모방하는 과정에서 종교에 얽매인 개인을 해방하여 자유롭게 하려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프로타고라스가 주창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인본주의적 언명이 당대의 사회 기풍을 대변한다고 보았지요. 물론 중세 시대가 노정한 억압적인 봉건 사회 체제나 당시의 종교가 현시한 내세 지향적인 영적 체계와 교훈으.. 2020. 9. 26. 무늬만 낭만주의의 잔혹한 결말,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무늬만 낭만주의의 잔혹한 결말,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무려 54일간 지속되었으니까요. 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우리나라 전역의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변화무쌍했다고 합니다. 장마의 일차적 원인은 애당초 북상해서 소멸되었어야 할 장마전선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 눌러앉은 찬 공기에 막혀 우리나라 중부지역에 정체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생긴 원인은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그 결과 대기 중 제트기류 흐름이 약해진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Greenhouse effect)가 근원적인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장마와 관련된 변인들이 너무 많.. 2020. 8. 30. 한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 한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고민정 후보가 MBC와 인터뷰하는 영상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을 자주 언급한 그녀에게 뉴스 앵커가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떤 존재입니까, 대통령은?”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저한테 정치를 가르쳐준 유일한 분이시죠. 뭐, 글과 말로 가르쳐주신 것은 물론 아니지만, 제가 보고 배우고 느끼고 했던 분은 유일하게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이셨죠. 그러니 저에게 있어 문재인을 빼고는 말할 수 없죠.” 그녀의 인터뷰를 들으며 제가 3년 전에 쓴 글 한 편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아도 당시 제가 이해한 바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국한 후 2년 여 동안.. 2020. 4. 18. 세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인생찬가 세 사람의 죽음과 한 사람의 인생찬가 4월 5일 0시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154,271명(우리나라=10,156명)이고 사망자가 63,580명(우리나라=17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 사망률이 5%라는 점을 확연히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우리나라는 확진자수의 기세가 좀 꺾인 듯하지만, 이제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에 WHO가 이 사태를 ‘Pandemic’(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발표하기까지도 긴가민가했던 국가들이 이제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노출된 이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 지구적인 규모로 심리적인 공황뿐 아니라.. 2020. 4. 6. 인생의 의미가 있다면 인생의 의미가 있다면 2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던 중 예레미야의 소명을 접하며 가슴이 저려왔던 적이 있습니다. 수십 년간 장차 멸망될 것이 분명한 유다의 장래를 계시로 거듭 접하고 아무도 듣는 이 없는 메시지를 전해야 했던 소명. 그 가운데서도 목숨에 대한 협박과 투옥 및 갖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소명. 누가 이런 일을 선뜻 붙잡고 평생을 변함없이 갈 수 있겠습니까? 그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야도 수십 년간 메아리 없는 하나님의 경고를 전해야 했고 그 결과는 유다의 패망으로 끝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구약 선지자들의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실패와 패배가 도래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아무도 귀 기울이는 이 없어도 현재 이 시간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거듭 .. 2019. 8. 10.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