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時)-장기적 시간 관점을 품으라27 The 1st Sermon: Unique Conformity in Our Daily Lives (일상 생활 속에서 실행하는 고유한 순종) https://youtu.be/1RFzv_WpmB8 2021. 11. 12. 중세는 ‘암흑기’이나, 르네상스는 ‘빛의 시대’라고? 중세는 ‘암흑기’이나, 르네상스는 ‘빛의 시대’라고? 지난 주말에 제가 출석하는 교회 성도님들께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6월 한 달을 “선교의 달”로 보내면서 교회의 선교 역량을 점검하고 갱신하는 기회로 삼는 저희 교회는 올해에도 매주 선교에 관한 말씀들을 묵상하며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정한 제목은 "근원으로 돌아갑시다: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였습니다. 팬데믹을 맞이한 우리 교회의 현주소를 짚어보면서 미래를 전망해 보려는 의도로 정해진 주제였습니다. 먼저 시를 한 편 읊고 시작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내일은 없다”였습니다. 이 시가 이번 강의와 연관이 되었던 것은, 현재 시점과 연결되지 않는 미래란 의미가 없다는 측면이었습니다. E. H. 카나 아우구스티누스가 지적한 것처럼, .. 2021. 6. 24. 친구의 소천과 우리 각자의 “구원 사업” 친구의 소천과 우리 각자의 “구원 사업” 지난 주말에 고향인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고교 동기 친구가 이 세상을 뒤로하고 하늘나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말문을 잃은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작년 혹은 재작년에 환갑을 맞은 친구들입니다. 작년에 환갑을 맞은 저는 이제 언제 세상을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 여기고 있던 차였습니다. 정작 사랑하는 친구의 부음을 접하고 보니, 슬픈 마음이 앞을 가리기만 했습니다. 고교 동기이자 소천한 친구의 사촌인 친구로부터 그간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항상 담담하게 밝은 얼굴로 만나 대화하던 그 친구에게 그렇게 어려운 삶이 전개되고 있었는지 그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만날 때마다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2021. 6. 8. 사형수가 감형된다면 여생의 나날을 계수하며 살까? 사형수가 감형된다면 여생의 나날을 계수하며 살까?얼마 전까지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백치”라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진행해 온 서구 고전 소설 읽기 과정 중 열다섯 번째 작가의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그리스도교적인 작가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중에서도 “백치”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미쉬낀 공작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려고 시도했습니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백치”에는 도스토옙스키가 .. 2021. 3. 18. 부조리한 야만의 시대를 뛰어 넘는 교양 소설, 토마스 만의 “마의 산” 부조리한 야만의 시대를 뛰어 넘는 교양 소설,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지금부터 100년쯤 전에 서양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200년쯤 전에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1803년부터 시작된 나폴레옹 전쟁이 1815년에야 마감되면서 파리조약이 체결되고 오스트리아, 러시아 및 프로이센이 신성동맹을 맺습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결정적으로 패배하여 퇴위하면서 혁명이 사라지게 됩니다. 몇 백만이나 되는 건장한 사람들이 죽고, 수백만 에이커나 되는 토지가 황폐한 채로 내팽개쳐졌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겪은 유럽 지역 곳곳이 극심한 경제적 결핍을 겪게 되면서, 사람 사는 동네들이 불결하고 무질서했을 뿐 아니라 거리에도 불안과 공포가 넘실댔습니다. 패자도 승자.. 2020. 12. 31. 품위 있는 인생의 향연, 윌리엄 사로얀의 “인간 희극” 품위 있는 인생의 향연, 윌리엄 사로얀의 “인간 희극”-인간과 공동체-인간을 정의하는 데에는 반드시 공동체가 포함됩니다. 두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a social animal)로 규정했습니다. 영국 신학자 존 스토트는 성경적인 인간관을 소개하면서 인간은 "공동체 속에서 영육을 가진 존재"(a body-soul in a community)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은 그의 “정치학”(Politics)에 등장합니다. 그 문맥은 이러합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자연적이고도 본질적으로 비사회적인 개인은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없거나 인간 이상의 존재이다. 사회는 개인을 앞서는 어떤 것이다. 일반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거나 .. 2020. 11. 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