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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파커의 등2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2)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2) -폭력을 매개로 하는 은혜와 진리의 계시: “내 다리 내놔!”-폭력적인 인간의 죄성에 대한 계시>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 소설 31편에는 거의 항상 폭력이 등장합니다. 작가가 이렇게 자주 폭력을 매개로 한 소설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이유는, 인간의 내부에 폭력적인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오코너의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폭력의 주체들과 폭력의 내용들을 한번 주목해 보세요. 성가시게 구는 사람에게 핸드백을 휘두르거나(“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듣기 싫은 소리를 남발하는 사람의 얼굴을 책으로 가격하고 목을 조르거나(“계시”), 논쟁하던 타인을 손으로 치거나(“이발사”), 아버지가 자기 말을 듣지.. 2024. 10. 19.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1) 다이너마이트 같은 부적응자들의 서사로 자기만족을 깨뜨리는 플래너리 오코너(1) 이 세상에는 신이 없다고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신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하지만, 자기들의 믿음에도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을 믿는 자들을 어리석거나 맹목적이라고 말하지요. 그 말은 착각이고 오해에 불과합니다. 신을 믿는 사람은 과학적 증거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신빙성 높은 역사적, 철학적, 경험적 단서들이 충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빙성 높은 단서들에 근거해서 신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한편으로 신이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죽었다는 말은 이전에 살아 있었다는 뜻이고, 신은 그 본성상 죽을 수 있.. 2024.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