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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고 글 쓰고 나누는 제 마음에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지옥2

일상의 성화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천사의 빵’,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3) 일상의 성화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천사의 빵’,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3)-지성의 유익을 상실한 채 고통당하는 사람들-“신곡”에서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 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옥의 문 위에 적힌 글귀를 보고 무서워하는 단테에게 베르길리우스가 한 말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너는 지성의 진리를 상실한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보게 되리라.” (지옥-3곡) 여기에서 ‘지성의 진리’라는 표현은, 영어로는 ‘The good of intellect’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지성의 유익’이나 ‘지성의 행복’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즉 지옥에 있는 자들은 지성을 선용하지 않거나 그 유익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서, 그곳에 처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하늘이 증오하는 것은 ‘모든 사악함’이.. 2024. 9. 9.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3) 버트런드 러셀의 복음서 읽기(3) -오독은 문맥 읽기 실패의 결과- 이 항목에서 러셀은 그리스도에게 한 가지 가장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지옥을 믿었다는 점입니다. 자비심이 심오한 사람이라면 영원한 형벌(everlasting punishment)을 믿을 수 없겠지만, 그리스도는 영원한 형벌을 진정으로 믿었고 자기 가르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듭 보복적인 분노(a vindictive fury)를 가했다면서 이것은 최고의 탁월성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의 태도는 소크라테스와 비교된다면서,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훨씬 현인답게 온화하고 우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지요. 그리스도의 이런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아.. 2023.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