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찰1 분에 넘치는 행복 분에 넘치는 행복귀국한 지 6년이 지났다. 거제도에 산 지도 6개월이 지났다. 귀국해서 어떻게 먹고 살지? 거제도에 가면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지? 이런 질문들이 가장인 내게 닥친 숙제였다. 귀국하는 게 적절한 선택이고, 거제도로 이주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과제 앞에 흔들렸다. 흔들려도 귀국했고, 요동해도 이주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 필요한 것들이 제때에 공급될 거라고 믿으며. 우리만이 해야 할 일감이 있다면, 그 일이 우리를 책임져 줄 거라고 기대하며. 이런 믿음과 기대는 과거의 경험에 빚지고 있다. 인생의 소명을 깨닫고 실행하기 전에도, 밥을 굶은 적이 없는 경험 말이다. 나는 그저 어느 날 태어났고, 부모님의 희생 어린 돌봄으로 컸다. 내가 기여한 거라..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