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1 친구의 소천과 우리 각자의 “구원 사업” 친구의 소천과 우리 각자의 “구원 사업” 지난 주말에 고향인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고교 동기 친구가 이 세상을 뒤로하고 하늘나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말문을 잃은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작년 혹은 재작년에 환갑을 맞은 친구들입니다. 작년에 환갑을 맞은 저는 이제 언제 세상을 떠나도 여한이 없다고 여기고 있던 차였습니다. 정작 사랑하는 친구의 부음을 접하고 보니, 슬픈 마음이 앞을 가리기만 했습니다. 고교 동기이자 소천한 친구의 사촌인 친구로부터 그간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항상 담담하게 밝은 얼굴로 만나 대화하던 그 친구에게 그렇게 어려운 삶이 전개되고 있었는지 그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만날 때마다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2021.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