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섹스1 시대적 갑질의 희생자,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 시대적 갑질의 희생자,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 소설이나 희곡을 읽을 때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줄거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그 작품의 전모를 다 파악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줄거리를 세세하게 알고 있어도 그 내용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학적 묘사와 다 방면의 주제에 대한 세세한 논의를 파악하는 것은 다른 층위의 문제입니다. 실제 상황 속으로 들어가 등장인물들이 직면한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반응하는 일은 또 다른 독서의 면모이기도 합니다. 마치 자기가 그 일들을 직접 통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절절하게 체험할 수가 있지요. 이런 간접 체험과 반응들이 쌓일 때 우리의 내면이 변화되고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경우를 생각해.. 2020.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