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1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유로지비,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미쉬낀 공작(3)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유로지비,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미쉬낀 공작(3) -영혼에 씨 뿌리며 살기- 이 작품의 제목처럼 미쉬낀 공작이 ‘백치’로 묘사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컨대 예빤친 장군의 집에서 공작이 가브릴라에게 나스따시야 사진을 잠시 빌려 달라고 할 때 가브릴라가 공작을 백치라고 부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뭐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냐는 비아냥거림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빤친 장군 가족들 중에 리자베따나 아글라야도 그를 백치로 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여긴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리자베따는 자기 친척이라는 그를 다루기 힘들고 세상도 모르며 사회적 지위도 없는 바보라고 부르면서, 그를 사위 삼겠다고 자기 막내딸 아글라야를 고이 길러 왔는지 한탄하기도 합니다. 예브게니도 공작을 백치라고.. 202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