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유산1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2)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2) -자기 존재의 신비로운 근원- “위대한 유산”(1861년)은 유산을 전수해 주는 사람만큼이나 그 유산을 받는 사람들의 처지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산이 갖는 양면성 때문이겠지요. 먼저 유산을 물려받은 핍의 경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핍은 일곱 살 난 어린이로서 부모 얼굴도 모른 채 다섯 명이나 되는 형제도 다 죽었고 홀로 남은 결혼한 누나와 함께 살면서 누나의 온갖 조롱과 학대를 받으며 자랍니다. 많이 맞기도 하지만, 매형인 조와 누나의 “결혼 생활에 사용되는 날아다니는 병기”(a connubial missile) 역할도 감수합니다. 조를 제외하면 주위에 있는 친척과 이웃들도 그를 무시합니다. 6펜스 잔돈 .. 2021.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