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평결1 궁극적인 미래에 접속하기 궁극적인 미래에 접속하기 해마다 12월이 되면 지난 한 해가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한편으로 시간 지나가는 줄 모르고 지낸 측면이 있습니다. 서양 고전 소설들과 새로운 책들을 읽고 그것들 안에 담긴 신선한 시각들을 접하면서 깨닫게 된 것들을 글로 옮기며 지냈으니까요. 다른 한편으로는 서운한 측면도 있습니다. 행복된 나날들 가운데 펼쳐진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붙잡지 않은 채 그냥 흘러 보낸 때가 적지 않았으니까요. 그토록 그리워한 고국 생활로 돌아온 지도 벌써 6년이나 된 현시점에서 이 대목이 더욱 아쉬워집니다. 귀국한 첫해 봄과 가을을 보내며 경험한 그 감격도 이젠 시들해져서 그저 계절이 지나가는 것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제와 오늘의 국내와 국외 사정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 2023.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