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기1 성서인문학에 빚진 그리스도교 성서인문학에 빚진 그리스도교아직도 ‘성서인문학’(Biblical Humanities)이라는 표현을 접하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성한 하나님의 계시를 세상의 학문으로 혼잡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테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리스도교 역사 가운데 철학이 신학에 끼친 선한 영향력에 대해 무지하기 십상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전달된 것 자체가 인문학적 연구 과정의 산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거의 없을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라.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이 오늘날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전달된 것이 누구의 덕일까? 수많은 인문학자의 서지학적 연구와 번역 덕분이다. 먼저 ‘에스라’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그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다양한 구약의 계시를 집대성한 학사(scribe)였.. 2024. 11. 26. 이전 1 다음